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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티셔츠’ 입은 학생 처벌
캐나다 고교 “타종교 위협행위” 이유들어 정학 처분
2012년 05월 10일 (목) 15:59:03이미영 기자  chopin@kidok.com

한 캐나다 고등학생이 ‘예수가 없는 삶은 헛되다(Life is Wasted Without Jesus)’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교내에서 입었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정학 처분을 받았다고 캐나다 <내셔널 포스트>가 3일 보도했다.

  
 ▲ 종교적 신념을 담은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정학 처분을 받은 윌리엄 스위니머와 문제가 된 티셔츠. 
 
캐나다 노바스코샤 주 체스터 베이슨에 위치한 포레스트 헤이츠 커뮤니티 스쿨(Forest Heights Community School)에 재학 중인 19살 윌리엄 스위니머(William Swinimer)는 지난 6개월 동안 문제가 된 티셔츠를 입고 등교를 했다. 다양한 인종과 종교를 믿는 학생들이 재학하고 있는 포레스트 헤이츠 커뮤니티 스쿨 측은 이러한 스위니머의 행위가 모든 종교적 신념을 존중하는 학교의 신념에 반해 다른 종교를 가진 학생들에게 위협적인 행위로 인식된다는 이유로 스위니머에게 종교적인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지 않을 것을 권고했다. 그러나 스위니머가 계속해서 문제의 티셔츠를 입고 등교하자, 학교와 포레스트 헤이츠 커뮤니티 스쿨이 소속된 사우스 소어 지역 교육위원회 측은 스위니머에게 5일간의 정학 처분을 내렸다.

이러한 학교의 결정에 대해 스위니머는 “나는 내가 한 행동이 단순히 종교적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캐나다 시민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권리인 말할 권리와 종교적 자유를 옹호하는 행위였다는 점에서 가치 있는 행동이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덧붙여 스위니머는 “교내에서 ‘사탄을 찬양하라(Hail Satan)’와 같은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공공연히 입고 다니는 학생들은 처벌을 받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떤 비속어나 혐오 문구가 들어가지 않은 내 티셔츠만 문제 삼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교계에서는 이 같은 포레스트 헤이츠 커뮤니티 스쿨의 결정이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종교자유 및 표현의 자유를 위반한 부적절한 결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캐나다복음주의협의회 산하 ‘신앙과 공적 삶을 위한 센터’의 페이 소니어(Faye Sonier) 법률 고문은 “재학생이 단순히 그의 종교적인 신념을 표현할 권리를 실천했다는 이유로 정학처분을 받았다는 것은 부적절한 처사로 보인다”며 “학교와 교육위원회는 공립학교가 종교자유지대(religion-free zone)가 되어야 한다고 이런 결정을 내린 것 같으나, 이는 학교가 모든 이들을 환대하고 포용해야 하는 공간이라는 캐나다 대법원의 결정에 위반한 사례라 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출처

http://www.kidok.com/news/articleView.html?idxno=75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