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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예배디자인 어디까지 필요한가?[1]
편집부 <script language="JavaScript">gblayer('gblayer12', 'asaph', '편집부', '', '', '1', './bbs');</script>  (view:835) 2005-07-20 22:59:06   
가장 완벽한 창조물인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은 창조자(Creator)이자 기획자(Planner)로서 인류 최초의 디자이너이시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 66권으로 구성된 성경의 첫머리글은 이렇게 시작된다. 인류의 역사는 바로 하나님의 천지창조 사역으로부터 시작된다. '디자인의 보고'라 할 수 있는 창세기에는 6일 동안 빛과 하늘, 땅 그리고 온갖 생물과 인간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위대한 천지창조 사역이 기록되어 있다.

앞으로 더욱 디자인의 가치가 중요하게 여겨지는 세계가 펼쳐질 것이다. 그동안 정보가 지배했다면 이제는 정보를 가공하고 디자인하는 능력이 중요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것이 보편적 상식이 되고 있다.

세상은 더 편리하고, 더 실용적이고, 보는 이들을 즐겁게 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이었을까? 처음 '예배디자인'이라는 말이 주는 뉘앙스는 왠지 상업적이고 세속적인 느낌이었다. 마치 내용보다 포장에 힘을 쏟았던 한 때가 연상되는 것 같았다. 그러나 곰곰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계획과 일하심에는 항상 디자인이 반영되어 있다.

**일간지 05. 7. 20자에도  디자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기사가 실렸다. '디자인 코리아'라는 제목이었는데, 그 내용을 잠시 보면 다음과 같다.

[국내 산업계에 ‘디자인 혁명’ 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들도 디자인과 기술이 결합된 ‘작품’ 하나로 세계 제패를 꿈꾸고 있다.

기업들이 디자인 경쟁력 확보에 ‘올인’ 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날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세계 시장에서 생존하려면 성능은 물론이지만 디자인은 더 좋아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21세기 디지털 시대의 국가 경쟁력은 소프트 경쟁력에 의해 좌우될 것이며, 소프트 경쟁력의 양대 축이 바로 기술과 디자인이라고 단언하고 있다. 특히 디자인은 투자 대비 효과, 미래 전망 등의 면에서 기술보다 우위에 있는 만큼 더 매력적이다. 디자인은 기술개발 투자에 비해 19배의 효과를 창출한다는 논문도 있다. 이처럼 디자인은 21세기 제품 경쟁력의 핵심요소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이다.

기업들의 디자인 중시 분위기는 세계적인 추세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디자인 경영’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필립스가 ‘제품 성공 여부의 80%를 디자인이 차지하고 있다’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이나 IBM이 ‘좋은 디자인이 곧 좋은 사업’(Good design is good business)이라는 경영 방침을 고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또 세계 시장에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제품들은 한결같이 나름의 특별한 디자인 스토리를 지니고 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디자인 강국에 대한 기업들의 열망이 하나 둘씩 ‘원더풀 디자인 코리아’라는 결실을 낳고 있다.... ]

디자인이란 단어는 라틴어 '데시나레(designare)'에서 유래되었고, 그 뜻은 '일정한 사물을 정리하여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활동'을 의미하고 있다.

오늘날의 디자인의 영역은 매우 다양해졌다. 제품디자인(product design)으로 시작해 생활용품디자인, 산업기기디자인과 운송기기디자인 그리고 환경디자인(environment design)으로 표현되는 실내디자인과 디스플레이(display), 시각디자인 (visual communication design)과 연관되어 광고디자인(advertisement design), 기업을 통합하는 디자인인 기업이미지 디자인(corporate identity), 편집디자인, 포장디자인, 간판 등 구매시점 광고디자인인 POP디자인(point of purchase) 그리고 포스터디자인 등이 있다.

물론 21세기 들어 새롭게 부각되는 디자인의 영역도 있다. 웹 디자인(web design)을 포함하여 문자, 소리, 그래픽,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디자인(multimedia design), 게임의 캐릭터와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게임 디자인(game design), 캐릭터 디자인(characrer design), 애니메이션 디자인(animation design) 그리고  인터페이스 디자인(Interface design) 등이 그것이다.

이렇게 무수한 영역에서 디자인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오늘날, 이제 우리의 예배를 재평가해 볼 필요를 느끼게 된다. 우리의 예배모임이 하나님의 만남 속에서 그와의 인격적인 사귐을 적절히 지원해 주고 있는지, 하나님의 계시와 백성들의 반응이 적절하게 반영되어 있는지를 말이다.

그러면 예배디자인에는 우선 어떠한 조건을 만족시켜야 하는가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는 예배디자인은 무엇보다 목적에 합당한 목적성을 만족시켜야 할 것이다. 다시말해 예배의 본연의 목적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예배는 하나님과 인간의 대화(Conversation), 하나님께 드림(Giving), 그리고 하나님을 닮아 가는 과정(Becoming)이다. 하나님의 계시(Revelation)에 대한 인간의 인격적인 응답(Response)으로 하나님과 그의 백성들 사이의 대화(Conversation)임이 표현되어야 한다.

또한 예배는 창조주와 인간 사이의 사랑의 교제를 통하여 얻게되는 결과로 하나님의 사랑에 반응하여 인간이 도달할 수 있는 최고의 극치이며 우리의 모든 인격을 하나님께 순종케 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거룩하심으로 우리의 의식을 소생시키는 것으로 그의 진리로써 우리의 생각을 자라게 하는 것이며, 그의 사랑을 향해 우리의 마음을 열어 그의 원하시는 뜻에 우리의 의지를 복종시키는 것이기에 우리의 본성이 할 수 있는 가장 이기적이지 않은 감정으로 표현되도록 해야 한다.

둘째, 예배디자인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표현과 고백의 차별화된 독창성을 만족시켜 줄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의 예배모임이 반복적인 지루한 종교행사가 되길 원하지 않으신다. 종교가 아닌 관계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교회 안에서 누룩처럼 번져 가는 경박하고 단지 의무에 매인, 아니 의무감에서조차 자유로운 예배 태도들을 본다. 이 두가지 입장에 대한 균형을 가진 예배디자인이 필요하다.
독창성이라는 말보다 더 적당한 표현이 무엇일까?

셋째, 예배디자인은 심미성 즉 대중이 공감할수 있는 아름다움이 표현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졸음과 무관심, 냉담함과 아무런 기대감이 없는 마음, 딴 생각으로 가득 찬 마음, 단지 예배가 끝날 때까지 예배를 견디는(?) 마음, 이런 것들이 오늘날 우리의 예배를 지배하고 있지 않는가? 어디서 하나님이 그 예배 가운데 함께 하시는 표징을 찾을 수 있을까?

성령이 예배를 장악하시고 성령의 능력에 사로잡힌 진리가 역사할 때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자기의 허물 많은 삶을 인하여 고뇌하고 참회를 경험하게 된다. 세속에 물든 신앙적인 가치관을 새롭게 하고 거룩한 섬김을 위한 헌신을 새롭게 다짐하게 된다.

이 모든 일들이 영으로 드리는 예배 속에서 일어난다. 비관적인 교회 시대일수록 더욱 예배다운 예배가 필요하다. 죄인들로 가득 찬 교회일수록 거룩한 하나님과의 만남이 있는 예배의 필요성은 증대된다. 그리고 이러한 예배는 오직 성령이 함께 하심으로써만 가능하다.

예배는 거룩하신 하나님께 하나님의 백성들이 경배를 드리는 것이며, 경배를 받으시는 하나님의 대면이 이루어지는 자리이다. 하나님은 성령을 통하여 임재하신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예배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을 방문하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임재(the presence of God)”이라는 말은 너무나 감미로운 말이고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주실 수 있는 은사 중 가장 큰 축복이다. 하나님이 주시는 어떠한 선물도 하나님 자신의 임재하시는 축복과는 비교할 수 없다.

넷째, 마지막으로 예배디자인은 현실적 상황을 고려한 시도가 가능한 예배디자인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지불한 비용(대가)에 대한 효과 즉 경제성이다. 

경제성은 우리가 디자인을 이야기하며 결코 비켜갈 수 없는 요소이다. 그리고 예배디자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예배의 본질적인 요소를 충족시킬 때 만족스러운 예배의 결과 또한 기대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예배의 본질적인 요소를 기억해야 한다. 그것은 진리(진정)와 영(신령)이며 이에 대한 회복이 절실하다. 거듭난 영을 소유하게 된 우리 속에 성령님은 말씀과 함께 예배 중에 오셔서 인간에게 근본적인 변화를 주시고 하나님의 성품을 경험하게 하신다. 

진리는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말씀을 전하는 편에서 보면 정직하고 분명한 하나님의 말씀인 설교를 해야 하는 것이고,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나 하고 그런 정신교육 차원의 이야기가 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다. 그것을 열심히 듣고 이해하려는 성도들과의 조화. 그리고 그곳에 성령이 역사 하시면 하나님과의 감격적인 만남이 이루어지는 예배가 될 것이다.




최지호 목사(지구촌교회 예배목사, 아삽하우스지기)

지난주에 순모임시 나눈

' 신령과 진정으로 드리는 예배" 에 이어서  예배의 기획(디자인 ) 관점에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글이네요!!

 

예배가 우리 삶의 원천이고 우리 믿음생활의 최우선이라면 우리가 예배에 대해서 좀 더 진지한 고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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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22 10:04: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