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직장을 옮길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직장에서는 인정도 받고 일의 보람도 느끼고 있지만,

하루에 열 시간 이상 매장 일을 해야 하기에 교회 봉사와 주일학교 교사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서

마음에 늘 부담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직장을 옮기는 것이 하나님의 뜻인지 아닌지 확신이 없어서 망설여집니다.

 

A.

먼저 조금 생각의 폭을 넓혀서 질문하신 분의 인생에 있어서 하나님의 부르심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교회에서 봉사하는 것에만 우선 순위를 두고 그 이유만으로 현재의 일터를 떠나야 하겠다거나

지금 감당해야 할 책임을 무시한다면 그것은 직업과 신앙이 분리되어 있다는 뜻일 것입니다.

무슨 뜻인가 하면 만약 옮겨간 직장에서도 또 상황이 변해서 근무 시간이 길어지거나 또다른 변수가 생긴다면

또 직장을 옮겨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보시라는 뜻입니다.

물론 현재 일하는 직장에 평생 머물러야만 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전직을 생각하는 이유가 현재의 교회 봉사 때문만인가 확인해보고 싶군요.

그래서 먼저 현재의 직장 여건에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은 어떠신가 제언합니다.

매장 근무를 하는 여러 크리스천들을 주변에서 보는데 그들도 나름대로 시간을 내어 교회 봉사를 열심히 합니다.

가능한 교회 봉사를 찾아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시간의 여유가 어느 정도 있었을 때의 봉사 수준을 생각지 마시고,

현실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봉사를 찾아보십시오.

잠언에서는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의 길을 계획할지라도 그 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여호와 하나님이시라고 가르쳐 줍니다(잠16:9).

따라서 중요한 것은 어떤 선택을 하든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고자 하는 자세입니다.

현재 일하고 있는 일터에서 소명감을 가지고 일하지 않는다면 교회 봉사를 할 수 있을만한

여건의 직장으로 옮겨가더라도 별반 환경이 달라지지 않을 수도 있음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