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어가는 말
2008년 마지막 주일입니다. 올 한해가 여러분에게는 어떤 한 해였습니까?
우리는 우리 인생의 한 점에 멈추어 서서 문득 우리가 지나온 길을 돌아보곤 합니다.
1. 과거를 통해 미래를
댄 알렌더라는 저자는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샘과 프로도의 대화를 인용하며 우리 인생의 이런 모습에 대해 말합니다.
샘: “도대체 우리가 어떤 이야기 속에 떨어진 거지?”
프로도: “나도 궁금해. 하지만 나도 몰라. 진짜 이야기들은 다 그렇잖아. 네가 좋아하는 이야기 중에서 아무거나 하나만 생각해 봐. 그 이야기가 어떤 종류의 이야기인지, 결말이 행복할지 슬플지 우리는 예측할 수 있지만 이야기 속에 나오는 사람들은 그걸 모르잖아. 또 너는 그들이 알기를 원치도 않고.”
댄 알렌더의 표현에 의하면, 하나님은 우리의 이야기를 써 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결코 다음 장을 미리 읽게 해주시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거꾸로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쓰신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그 의미를 발견하고 우리의 앞에 놓여 있는 하나님의 의도와 계획을 발견해가곤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문제를 다룰 때도 우리는 이런 방법을 사용합니다. 한 개인의 History를 탐색하며 현재의 문제의 원인을 찾습니다. 그리고 앞으로의 삶의 방향과 해결점들을 제시하게 됩니다. 성경에서 하나님의 뜻을 찾아가는 과정도 비슷하게 다루어지곤 합니다. 지나온 나의 인생에서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방향성을 발견하면 앞으로 인도하실, 그리고 계획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2. 모세의 이야기
성경의 인물들에게서도 이런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의 모세 또한 그런 모습을 보여 줍니다.
먼저 출애굽 과정에 나타내신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인도하심을 묵상합니다.- 애굽에 대해, 광야 길에서, 백성들의 배반에 대해...
그리고 앞으로 가나안 땅에서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이스라엘의 길을 발견합니다. - 그 분이 앞서 가실 것, 그 분의 뜻을 떠나지 말 것..
3. 어떻게 하는가?
우리의 인생에서도 우리는 이 발견들을 계속해가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1) 과거
먼저 지나온 길을 돌아봅니다.
어떤 상황들이 있었습니까? 성공, 실패, 사건들, 상황의 변화들
어떤 느낌을 경험했습니까? 행복, 슬픔, 아픔, 분노...
어떤 변화가 있었습니까? 성숙, 퇴행, 자람...
관계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습니까?
2) 하나님의 주권
그리고 지나온 나의 인생 이야기들 속에서 하나님의 방향성을 찾습니다.
하나님은 올 한해 나의 이 모든 이야기들 속에서 어떤 의도와 방향으로 나를 다루셨습니까?
하나님은 나의 어떤 감정을 가장 많이 다루셨습니까?
하나님은 나의 관계의 어떤 문제들을 가장 많이 다루셨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은 앞으로 나를 어떤 방향으로 이끄실 것입니까?
4. 나의 이야기
1) 상황들과 느낌들 - 크게 변화 없는... 그렇지만 바쁘고 크고 작은 성취와 좌절들, 행복감들, 침체됨, 자존심에 대해, 조급함에 대해
2) 어떤 변화? - 말씀에 대한 더 큰 부담과 열망, 하나님 뜻을 조금씩 더 구체화시켜 가는 일
사람들에 대한 조금 더 커진 여유. 불편한 관계들에서의 자유함. 하나님의 뜻에 대해 조금 더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게 됨.
3) 하나님의 주권? - 말씀에 더 많이 매이게 하심. 말씀 의지하지 못할 때, 허전함과 실패와 왜곡들...
결과에 대한 조급한 마음들에 대해 하나님에 대해 더 신뢰하게 하심.
하나님은 앞으로 나를 말씀에 철저하게 의지하고 매이는 훈련을 더 해 가실 것입니다. 말씀 읽는 양과 말씀으로 상황을 보는 것 등.
그리고 하나님에 대한 신뢰와 기다림의 결과를 제시하실 것입니다.
나오는 말
2008년 여러분의 인생은 하나님의 어떤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습니까? 여러분의 앞길은 하나님의 어떤 계획과 의도로 채워져 있습니까?
우리 인생에서 하나님의 이야기를 발견할 수 없다면 우리의 인생은 아무런 의미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이 지나온 길에서 하나님의 일하심과 뜻을 발견하고 앞으로의 하나님의 계획을 보아가는 여러분 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