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저가 내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시편 66:20


우리가 그 동안 하나님께 기도드릴 때 어떤 식으로 기도했는지 아주 정직하게 회상해 보십시오. 그러면 하나님이 그런 기도들에 대해서도 응답해 주셨다는 사실이 너무 신기해서 놀라움을 금치 못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 중에는 옛날 바리새인들처럼 자기 기도는 하나님께 열납될 만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성령의 조명을 받아 자신을 좀더 깊이 돌아볼 줄 아는 참성도라면, 그 동안 자신이 드린 기도들을 생각하며 슬피 울 것입니다. 그리고 처음으로 되돌아가서 다시 기도할 수만 있다면, 좀더 간절하고 진실하게 기도하겠다는 소원을 갖게 될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그 동안 여러분의 기도가 얼마나 차고 냉랭했는지 기억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골방에서 야곱처럼 하나님과 씨름했어야만 했는데 그렇게 하는 대신 뜨뜻미지근하게 기도하되 그것도 아주 조금 했을 뿐입니다. 그것은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라며 끝까지 하나님을 겸손히 믿으며 부르짖은 야곱의 기도와는 너무 거리가 먼 기도였습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여러분의 그런 차갑고 냉랭한 기도들을 들어주셨습니다. 듣기만 하셨을 뿐 아니라 그 기도에 응답해 주셨습니다. 놀라운 일 아닙니까? 또 그 동안 얼마나 드문드문 기도를 드렸는지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곤란한 일이 생겨서야 비로소 시은좌로 나갔습니다. 그러다가 그 문제만 해결되면 즉시 기도를 중단했습니다. 그러나 이처럼 기도를 중단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은 계속해서 여러분을 축복해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시은좌를 등한히 했지만 하나님은 그것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그룹들의 날개 사이로 시은좌의 밝은 빛이 항상 환하게 비쳤습니다.



오! 우리가 필요할 때나 들락날락거리며 이따끔씩 드린 간청들을 여호와께서 듣고 응답하시다니 신기하지 않습니까? 뭔가 꼭 필요한 것이나 있어야 와서 기도하고 일단 그의 긍휼를 얻고 나면 하나님을 무시하는 우리, 가지 않으면 안 될 때만 가고 그의 긍휼이 넘쳐 슬픈 일이 별로 없을 때는 하나님께 가서 말씀드리는 일을 거의 잊어버리는 우리, 이런 우리의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은 대체 어떤 분일까요? 이제부터는 이런 기도도 들으시는 하나님의 인자하신 자비를 깊이 깨닫고 “성령 안에서 모든 기도와 간구로 항상 기도하기”를 힘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