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말씀인 스가랴 선지자의 예언은 어려운 상황에 처하자 거짓 목자들이 양떼를 버리고 모두 떠나버린 상황을 보여 주며 참된 목자상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고 있습니다. 이 참된 목자상은 동시에 장차 오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예표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스가랴에게 잡힐 양떼를 먹이라고 명하셨습니다. 5절에 목자들은 양떼들을 서로 사거니 팔거니 하면서 그들을 전혀 불쌍히 여기지 않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 와중에서 양떼들이 이제 곧 도살될 직전(잡힐 양떼)에 처해 있자 하나님은 스가랴를 보내어 이 불쌍한 양떼들을 먹이라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선한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오늘도 선한 예수님을 본받은 우리들은 마귀에게 잡혀 죽기 일보 직전까지도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양떼를 먹이는 직분자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선한 목자는 삯꾼 목자들을 끊어 버리고 “은총”과 “연락”(연합)이라는 두 막대를 취하여 양떼들을 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떼들은 이 선한 목자를 거부했습니다. 그러자 “은총”이라는 막대기가 잘려 졌습니다. 즉, 하나님의 친백성이라 할지라도 은총을 끊겠다는 표시였습니다. 오늘날 우리도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의 인도하심을 거부하고 도리어 배척하고 있다면 하나님의 은총을 받을 수 없습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시지만 그 아들을 거부하는 자들에게는 진노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결국 선한 목자가 그들의 거부로 더 이상 양을 칠 수 없게 되자 그 삯으로 은 삼십을 받았습니다. 이것은 종들을 매매할 때 주는 가격입니다(출 21:32). 선한 목자를 끝까지 인정치 않고 무시한 행동이 극에 달하자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연합” 관계를 끊겠다는 표시로 “연락”이란 막대기를 잘라 버리게 하셨습니다.
우리도 마찬가지로 선한 목자되신 예수님의 인도를 끝까지 포기하고 거절하며 무시한다면 하나님과의 연합 관계가 끊어지게 되고, 무시무시한 악한 목자의 손에 붙혀져서 영영히 고통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선한 목자를 따르는 선한 양떼가 되어 하나님과의 연합 속에서 그의 충만한 은총 가운데 살아가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