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는 “형제가 연합하여 동거함이 어찌 그리 선하고 아름다운고”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형제와 연합하여 동거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조건이 있습니다. 이에 대해 몇 가지 생각해 보기로 하겠습니다.
첫째, 서로 용서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사는 모든 사람은 죄된 본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받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상처를 받았을 때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의 고통을 통해서 나를 용서하신 것같이 이웃을 용서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 용서의 힘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에 나와서 기도하여 용서할 수 있는 힘을 공급받을 때 가능한 것입니다.
둘째, 이해와 동정이 있어야 합니다. 이해와 동정은 자신의 입장에서가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할 때 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를 사랑해 주신 그 사랑에 의지해서 주의 능력으로 우리 마음을 넓혀 주시도록 기도해야 합니다(시 119:32).
셋째,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이웃을 이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나도 살고 남도 살리자.’라는 마음 자세를 가지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에게 진실하고 겸손해야 합니다. 상대방을 속이거나 무시하고 얕보는 태도를 가지고는 이웃과 함께 연합하여 동거할 수 없습니다.
넷째, 적극적으로 사랑해야 합니다. 사랑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남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사랑은 고통당할 때도 오래 참습니다. 상대의 유익을 위해서 적극적으로 섬기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랑은 우리의 힘으로는 만들어 낼 수가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에 나아가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영생을 주시기 위해 그 몸을 아끼지 아니하고 우리에게 내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받아들일 때 가능한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답게 보시는 것은 그의 자녀들이 사랑 안에서 연합하여 동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서로 용서하며 이해하고, 겸손하게 서로를 세워 주며 적극적으로 사랑할 때 우리는 참으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성도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