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은 혹독한 시련, 즉 동서남북 사방을 살펴봐도 하나님을 뵈올 수 없는 깊은 신앙의 미로에 빠져 버렸습니다(8,9절). 이런 상황에서 했던 그의 신앙 고백을 통해서 우리는 몇 가지 교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첫째, 욥은 이 시련이 끝나면 정금처럼 되리라는 소망이 있었습니다(10절). 정금이란 불순물이 하나도 없는 순금을 뜻합니다. 그는 시련 가운데서도 자포 자기하지 않고, 도리어 불순물을 제거하고 더욱 완전한 신앙인이 되겠다는 각오를 가졌습니다. 오늘날 우리에게도 우리 자신의 신앙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정금 같은 믿음을 소유하겠다는 아름답고 고매한 신앙 고백이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욥은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지 아니하고 일정한 음식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귀히 여겼습니다(12절). 그는 매일의 삶 속에서 진정 영적 양식인 말씀을 묵상하고 그 길을 따른 신앙인이었습니다.
이와 같이 우리도 욥처럼 하나님과 성도들 앞에서 자신 있게 하나님의 말씀을 육의 양식보다 더 소중히 여겼다는 간증을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셋째, 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체험이 있었습니다(13-17절). 하나님과 진정한 영적 교제를 갖고 있는 사람의 증거가 바로 두려움입니다. 누구든지 진정 하나님을 가까이 하게 되면 처음 느끼는 감정이 그 분의 엄위하심에 대한 두렵고 떨리는 마음입니다. 이것은 죄로 인한 두려움이 아니라, 하나님의 거룩하심과 영광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할 줄 알아야 합니다. ‘경외한다’는 말은 ‘두려운 마음으로 공경한다’는 말입니다.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죄악을 멀리하고 마음의 생각과 몸가짐을 거룩하게 가지려는 태도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세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태도를 잃지 않은 욥의 신앙을 본받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공경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복을 받아 큰 차와 새 집을 샀다는 것도 좋은 신앙의 간증입니다. 그러나 시련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원망치 안으며, 사랑하며 말씀을 사랑하고, 더욱 정결한 신앙을 소망했다는 신앙 고백을 드릴 때, 우리는 욥과 같이 하나님께 영광돌리는 주의 백성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