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의 느헤미야는 바사 왕국의 고위직 관리였음에도 불구하고 호의호식에 만족하지 않았습니다. 도리어 그는 거룩한 소원을 품고 그것을 이루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린 하나님의 종이었습니다. 이에 그의 모습을 통해 몇 가지 교훈을 얻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그는 거룩한 소원을 가슴에 품은 사람이었습니다(2절). 거룩한 소원이란 무너진 예루살렘의 성벽을 재건하는 일이었습니다. 그가 그것으로 인해 얼마나 근심했던지 얼굴에 수색이 드러났습니다. ‘무너진 성벽’은 오늘날 무엇을 의미할까요? 그것은 교회의 부패와 타락된 모습을 의미합니다. 우리도 교회의 여러 가지 타락된 모습을 볼 때 단지 그것을 비판하거나 정죄하기보다는 느헤미야처럼 근심하고 마음 아파하며 그러한 타락된 모습을 갱신하고자 하는 거룩한 소원을 품어야 할 것입니다.
둘째, 그는 거룩한 소원을 입술로 선포했습니다(5절). 그는 세속 도시 수산궁의 여러 대신들 앞에서 자기의 영원한 삶의 목적이 하나님 나라의 사업을 수행하는 것임을 선포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이 부패한 세상을 살아가면서 언제 어디서나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과 우리가 가진 거룩한 소원을 담대히 시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성경은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마 10:32,33)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셋째, 그는 하나님의 선한 손의 도우심으로 거룩한 소원을 이루었습니다(8절). 느헤미야는 제사장이 아니었지만, 방백으로서 귀한 사명을 감당했습니다. 그는 성벽을 재건하는 데 필요한 재목 등을 이방인들로부터 공급받음으로 기적적인 역사를 이루어냈습니다. 그는 그것을 하나님의 선한 손이 도우셨다고 증언하며 자신의 공로를 내세우지 않았습니다. 우리도 거룩한 소원을 품으면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선한 손의 역사로 우리를 도우십니다.
이와같이 우리가 항상 주 안에서 거룩한 소원을 품고 그 소원을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할 때 하나님의 도우시는 선한 손길이 함께 하여 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