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교회에서 일어난 분쟁의 문제를 가지고 제게 신앙 상담을 해 옵니다. “목사님, 우리 교회에서 큰 분쟁이 일어났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싸울까요, 싸우지 말까요?”
그럴 때마다 저는 이렇게 말하곤 합니다.“싸우지 마십시오. 교회 안에서 신앙 중심으로 살지 않는 사람이 있어 분쟁이 일어났을 때, 같이 싸우면 같이 잘못되어집니다. 타락한 종도 주의 종입니다. 다윗도 타락한 사울 왕을 하나님의 기름 부으신 자라고 해서 건드리기를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니 하나님께서 직접 관여하시도록 하나님께 맡기십시오.언제든지 그러한 분쟁이 일어나거든 싸우지 말고 그를 떠나야 합니다. 교회 담임 교역자와 아무래도 마음이 안 맞거든 차라리 성도님이 교회를 떠나 다른 목자를 찾아가는 것이 낫습니다. 분쟁을 해서 신앙의 순수성을 잃어버리는 것보다는 그 편이 훨씬 낫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면서 명심해야 할 것 중의 하나는 직분을 보고 그 사람의 전체를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외적인 칭호가 그 사람의 전체를 나타내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만을 바라보고 신앙 생활을 해야 합니다. 물론 사람들이 자신의 지도자를 보고 따라가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러나 주의 종이나 신앙의 선배들도 인간이기 때문에 넘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주의 종이나 장로, 집사가 넘어지는 것을 보고 낙심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떠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불완전하고 죄악된 사람 때문에 시험에 빠져 구원의 주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잃어버린다면 그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없을 것입니다. 오직 우리의 푯대이신 예수 그리스도만 바라보고 신앙 생활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영적인 지도자가 된 사람은 모든 면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향기를 발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 모두는 주님 중심으로 살고자 하는 끊임없는 노력과 경건의 훈련을 계속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신앙의 대상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면서 신앙의 경주를 계속하고 한편으로는 남들에게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신앙의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