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예람지기 2013.07.16 03: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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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중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어느 날, 봄철에 술에 취한 사람들이 보리와 밀이 무르익은 밭을 엉망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에 화가 난 왕은 “누구든지 술을 먹은 후 말을 타고 보리, 밀밭을 짓밟고 가는 사람은 그의 두 눈을 뽑는다.”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첫번째로 잡혀온 사람이 바로 자신의 왕위를 이어받을 왕자였습니다. 만조 백관이 지켜보는 가운데 내린 왕의 명령이라 취소할 수도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만일 용서해 준다면, 그 나라의 기강과 법의 권위가 서지 않을 것이고, 그렇다고 자기의 뒤를 이을 왕자의 두 눈을 뽑는 일 또한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왕은 왕으로서의 의(義)도 세워야 하고 자식에 대한 사랑도 베풀어야 하는 문제에 봉착하게 된 것입니다.


한참을 골똘이 생각한 왕은 만조 백관 앞에서 다음과 같이 판결을 내렸다고 합니다. “아비와 자식은 일체요, 생명과 운명의 공동체라. 법을 지키기 위하여 나의 오른쪽 눈을 뽑고 내 아들은 왼쪽 눈을 뽑아라.”


인류의 조상인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을 반역하는 죄를 범함으로 죄가 자자손손으로 이어지게 되어 모든 사람이 다 죄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을 사랑하사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습니다. 그러나 그러기 위해서는 하나님 아버지께서 의도 세우고 사랑도 베푸셔야 했습니다. 의를 세우자니 인류는 모두 죽을 수밖에 없고, 사랑을 베풀어 인류의 모든 죄를 무조건 용서하시자니, 우주에 하나님의 의가 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의도 드러내고 인류에 대한 사랑도 드러내기 위한 방법으로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어 인류의 죄를 대신 짊어지게 하신 것입니다. 이로써 하나님은 만천하에 영원히 의로우심을 나타내셨고 성도들도 그 피값으로 영원히 의롭게 되어 결국 하나님의 의와 사랑이 모두 서게 된 것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져야 합니다. 우리가 의롭게 된 것은 우리 자신의 행위로 인한 것이 아니고 오직 의로우신 주님을 믿으므로 이루어진 것임을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야 합니다. 그럴 때, 하나님의 의와 사랑이 온 세상에 편만하게 퍼지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