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 722년 경 호세아 왕이 이끄는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패해 포로로 끌려가는 신세가 되었지만, 동일한 시대, 같은 환경 가운데에서 히스기야 왕이 치리하던 남유다는 블레셋을 공격하여 땅을 넓히는 등 형통의 복을 누렸습니다. 그러면 히스기야 왕은 어떻게 하여 형통한 삶을 누릴 수 있었을까요?
첫째, 그는 야웨 하나님을 의지했습니다(5절). 여기서 ‘의지하다’라는 말은 ‘믿다’, ‘신뢰하다’, ‘맡기다’의 의미가 들어 있습니다. 즉 이것은 ‘아무 염려없이 전폭적으로 의지하여 평안하다’라는 뜻인 것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심각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오직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이 히스기야 왕이 형통한 첫번째 비결입니다. 우리도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겨야 합니다. 살든지 죽든지 흥하든지 망하든지 성하든지 쇠하든지 하나님만을 의지할 때, 형통한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둘째, 그는 야웨 하나님과 연합했습니다(6절). ‘연합하다’라는 뜻은 ‘전혀 틈새 없이 들러 붙다’,’친근히 하다’, ‘혼인하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과 마치 혼인하듯이 친근한 관계를 유지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 계셨으니 안 될 일이 무엇이 있었겠습니까? 우리 성도들도 진심으로 형통의 복을 받길 원한다면 하나님과 연합되어야 합니다.
셋째, 그는 야웨 하나님의 계명을 지켰습니다. ‘지키다’라는 말은 ‘문지지가 문을 지키다’라는 뜻입니다.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의 계명을 사명으로 알고 마치 문지기가 문을 지키듯 주의하여 지켰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과 계명을 지키는 일은 결코 분리될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나의 계명을 가지고 지키는 자라야 나를 사랑하는 자”(요 14:21)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히스기야 왕이 형통한 삶을 누린 비결은 인간적인 능력이나 요행에 있지 않았습니다. 오직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에 기인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야웨 하나님을 의지하여 시냇가에 심기운 나무처럼 풍성한 복을 받았던 것처럼 우리도 하나님만을 의지하고 그의 계명을 지킴으로 그분과 연합하여 동일한 축복을 누려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