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예수님께서 제자들의 발을 씻기시므로 섬기는 자로서의 겸손의 본을 보이신 내용입니다. 교만한 자는 남에게 섬김을 받고자 하지만 겸손한 자는 남을 섬기려 합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자취를 따라 교만을 버리고 겸손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첫째, 우리는 하나님 앞에서 교만할 수 없는 존재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아담과 하와가 교만하여 선악과를 따먹은 후 죄와 질병과 저주로 죽어야 하는 운명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오늘날 교만의 포로가 된 인류는 여전히 인본주의의 바벨탑을 쌓아가며 인간의 힘으로 이 땅에 잃어버린 에덴을 세울 수 있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은 하나님께 지음받은 피조물에 불과합니다. 그러므로 겸손한 자세로 하나님께 회개하고 돌아와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를 심판하시나 겸손한 자에게는 구원의 은혜를 베풀어 주시는 것입니다(벧전 5:5).
둘째, 하나님께서 우리를 낮추실 때 순복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깨어져 겸손히 순복하는 사람을 높이 들어 사용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우리의 교만과 아집의 덩어리를 깨뜨리시기 위해 어려운 고난을 주실 때, 우리는 하나님 앞에 겸손히 순복하며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하실 것을 믿고 감사함으로 그 고난을 통과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감당할 시험만 허락하시는 것입니다.
셋째,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일 때 우리는 겸손으로 허리를 동여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낮아진 사람을 성령으로 충만케 하시고 권능의 지팡이를 들려 주십니다. 이럴 때 가장 조심해야 할 것은 교만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겸손한 마음을 배우고 이 마음을 품어야 합니다(빌 2:7,8).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시고 축복하실수록, 제자들의 발을 씻기신 예수님처럼 더욱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하나님과 이웃과 교회를 섬기면 하나님의 영광으로 충만한 삶을 살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모든 축복은 전적으로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연단의 때나 축복의 때나 항상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겸손한 자에게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충만히 부어주시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