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믿는 신앙은 인격이나 생활의 현저한 변화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러한 신앙은 예수님 앞에서 자신의 옥합을 깨뜨린 사람만이 가질 수 있습니다. 옥합을 깨뜨리는 것은 우리의 이기적인 자아가 깨뜨려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자아는 오직 주님께서만이 깨뜨리실 수 있습니다.
그러면 주님은 어떻게 하여 우리의 자아를 깨뜨리실까요?
첫째,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깨뜨리십니다. 우리가 교회에 나가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동안 마음에 감격이 올 때도 있고 양심이 찔릴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은 말씀이 검이 되어 우리의 심령을 찔러 쪼개기 때문입니다(히 4:12). 이와 같이 말씀을 들을 때에 우리의 옛사람에 속한 이기적인 자아가 깨어지게 되는 것입니다.
둘째, 성령의 은혜를 통해 깨뜨리십니다. 육신의 생각은 성령의 은혜가 올 때 그것을 받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 반면에 성령께서는 우리가 육체의 일을 행할 때 날카롭게 꾸짖으십니다. 우리가 성령의 꾸짖음을 받을 때 이를 인정하고 성령의 뜻에 순복한다면, 우리는 죄와 사망의 법에서 벗어나 생명의 성령의 법 아래 놓이게 됩니다. 이 성령의 법을 좇을 때 우리의 자아가 깨뜨려지는 것입니다.
셋째, 환난을 통해 깨뜨리십니다. 하나님께서는 환난을 통해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집어 넣으셔서 우리의 자아를 항복하게 하십니다. 우리가 이렇게 항복하여 주님 앞에 나올 때 성령께서는 우리를 점령하시는 것입니다. 우리의 자아가 깨어지면 깨어질수록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더 큰 믿음을 주시고 복을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가 깨어지기를 거부하면 우리는 새롭게 변화되는 하나님의 부활의 능력과 은총을 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믿는 삶에는 자아가 깨어지는 증거가 나타납니다. 세상 사람들은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 세상의 자랑을 따라 살지만, 우리는 자아의 옥합을 깨뜨려살든지 죽든지, 흥하든지 망하든지, 성하든지 쇠하든지 오직 주님의 뜻을 좇아 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아가는 성도들을 위해서 예수님께서는 이 땅에서의 축복뿐만 아니라 영원한 새 하늘과 새 땅과 새 예루살렘을 예비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