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예람지기 2013.04.14 03: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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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의 대표적인 특징 중 하나는 무관심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는 온갖 노력을 기울이면서도 다른 사람들의 삶에는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메마르고 냉랭한 무관심의 늪 속에 빠져 있으면서도 사람들이 이를 깨닫지 못한다는 사실은 비극이라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더 큰 비극이 있습니다. 그것은 사람들이 육신의 삶에만 집착할 뿐 영혼의 삶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다는 점입니다. 육체의 소욕을 좇아 살아가면서 영원한 삶에는 아무 관심도 기울이지 않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는 부자와 거지 나사로의 이야기가 나옵니다. 부자는 좋은 옷을 입고 값진 음식을 먹으며 매일 연락(宴樂)하며 살았습니다. 그는 육체의 향락을 위해서만 모든 관심을 기울이고 하나님과 영혼에 관해서는 철저한 무관심 속에 있었습니다.


이에 반해 나사로는 병으로 고통받으며 부자의 대문에 누워 상에서 떨어지는 음식을 먹고 살았습니다. 아무도 그를 사랑하거나 동정하지 않았고, 개들이 와서 그 아픈 상처를 핥기도 했습니다. 나사로는 비록 겉모양이 초라한 거지였지만 그의 관심은 부자의 관심과는 전혀 다른 것이었습니다. 그는 천지를 지으신 하나님께 관심이 있었던 것입니다. 부자가 육체의 쾌락에 관심을 가질 때 그는 영혼의 삶에 깊은 관심을 두었던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그들은 이생의 삶을 끝내고 영원한 세계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그 때 나사로는 천사에게 받들려 아브라함의 품에 안길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부자는 음부에서 고통을 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 땅에서 하나님의 세계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으로부터 똑같은 무관심을 받게 되었던 것입니다. 결국 그는 무관심의 세계, 즉 부르짖어도 응답이 없고 간구해도 들어줄 이 없는 버림받은 세계로 처절하게 곤두박질당하고 말았습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이 땅에 있을 동안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관심을 두고 있습니까?


진정으로 영원히 썩지 않을 하늘에 관심을 두어 하나님의 극진한 관심을 받으며 살아가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