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누구나 자신의 이름을 내고 자신을 높이려는 욕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들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은 누가 큰 자인지 다투는 제자들에게 어린아이 하나를 세우시고 가장 작은 자가 오히려 큰 자라고 하는 새로운 하늘 나라의 교훈을 주셨습니다. 즉 예수님은 자신을 낮추는 겸손에서 얻어지는 명예를 구할 것이지 남을 짓누르고 쟁취하는 탐욕적인 명예를 구하지 말라고 교훈하신 것입니다.
이 세상의 모든 죄악 가운데서 교만만큼 물리치기 어려운 죄도 없습니다. 교만은 너무나 미묘하게 작용을 해서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어느새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자신을 붕괴시킵니다. 하나님께서 지으신 천사 중 가장 아름다운 루시퍼가 사단이 된 것도 바로 이 교만 때문이었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높이는 천사였으나 교만한 마음으로 자기 위치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주권에 도전했습니다. 그 결과 그는 하나님께 심판을 받아 구덩이의 맨 밑으로 빠지게 된 것입니다. 이에 반해 겸손의 본이 되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 죽기까지 낮아지심으로 하나님 보좌 우편에 올리우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주신 믿음의 분량과 분수는 모두 다릅니다. 그런데 교활한 마귀는 사람들을 부추겨서 자신의 분수와 능력의 한계를 벗어나게 합니다. 그래서 인간은 조그만 부와 명예와 지식과 권세를 가지게 되면 스스로 교만해져서 자기보다 낮은 자들을 업신여기고 무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자칫하면 마귀가 파놓은 이러한 교만의 함정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절대 주권을 무시하고 믿음의 분수를 뛰어넘어 탐욕을 부리기도 하고, 이기적인 마음으로 남의 인격과 권리를 무시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이런 잘못을 범했다면 즉시 돌이켜 하나님께 용서를 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겸손으로 허리를 동이고 그리스도를 본받아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교만한 자는 대적하시지만 겸손한 자에게는 은혜를 주시고 때가 되면 높여 주시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두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길 줄 아는 겸손한 신앙인이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