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 기록된, 예수님께서 풍랑을 잔잔케 하신 사건을 통하여 우리의 믿음을 점검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첫째,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의 믿음을 하나님의 말씀에 두었는지 묻고 계십니다. 바다를 건너기 전 예수님께서는 분명히 “호수 저편으로 건너가자”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평범한 인간의 말이 아닌 하나님의 아들의 입에서 나온 말씀이기 때문에 어떠한 어려운 환경에서도 반드시 이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단지 평범한 상식적인 말씀으로만 받아들였습니다. 그 결과 그들은 풍랑을 만나자 예수님의 말씀이 아닌 환경만을 바라보게 되어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세상을 살면서 예수님의 말씀보다는 감각으로 느껴지는 환경에 더 귀를 기울일 때가 많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말씀을 나의 현재의 상황과는 무관한 하나의 신화 같은 이야기로만 여길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그 말씀에 믿음을 두는 자는 그 어떠한 풍랑이 밀려와도 결코 요동하지 않습니다.


둘째,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묻고 계십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지식이나 경험을 믿는 인간적인 믿음을 갖고 있는데, 이러한 믿음은 때때로 삶의 풍랑 속에서 처절하게 무너집니다.


본문을 보면 제자들도 어부로서의 자신의 경험과 지식에 대한 믿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믿음이 거센 풍랑 속에서 무력하게 무너져 내리자 그들은 깊은 절망에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에 반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을 가진 성도는 어떠한 어려움을 만나도 믿음의 근원되시는 예수님과 교제함으로 평안을 누릴 수 있습니다. 자신의 경험이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예수님을 의지함으로 인생의 배를 타고 항해하면서 크고 작은 풍랑들을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이겨 나갈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은 오늘도 여러분에게 묻고 계십니다. “너희 믿음이 어디 있느냐?” 우리는 말씀 위에 굳게 서서 환경을 바라보지 않고 하나님만 바라봄으로 담대하게 인생의 노를 저어가는 성도들이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