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는 모세와 긍극적으로는 하나님을 향한 권위의 도전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미리암과 아론은 모세가 구스 여인을 취한 것을 비방하고 있으나 이는 핑계에 불과한 것입니다. 그들의 진정한 속셈은 모세가 하나님 앞에서 지니고 있는 지도자로서의 독특한 위치에 대한 질투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아론과 미리암은 모세를 헐뜯고 비방하였습니다. 비방하였다는 것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돌아다니면서 남의 허물을 말했다는 것입니다.


이에 하나님께서 즉시 나타나사 모세와 아론과 미리암을 부르신 후, 아론과 미리암이 모세를 비방한 것을 책망하셨습니다. “…너희가 어찌하여 내 종 모세 비방하기를 두려워 아니하느냐”(8절) 야웨께서 이 말씀으로써 그들을 향해 진노하신 후 떠나시자 야웨의 영광을 나타내는 구름이 그 위를 떠났고 미리암에게 문둥병이 발하였습니다.


사실 아론과 미리암도 꿈이나 이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훌륭한 선지자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모세는 하나님께 특별히 택함을 받은 지도자였습니다. 만일 미리암과 아론이 모세의 행동에 불만이 있었다면, 모세를 직접 찾아가서 이야기 하거나 하나님께 말씀을 드리는 것이 옳았을 것이며, 그렇게 했다면 하나님의 징계도 받지 않았을 것입니다. 미리암과 아론의 실수는 모세에게 불만을 품었을 뿐만 아니라, 돌아다니면서 모세를 비방함으로써 결국 하나님 마저 비방하게 된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진노하신 이유입니다.


오늘날도 우리가 교회에서 혹은 교구에서 하나님의 일을 하다 보면, 지도자와 마찰을 일으킬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가 여기저기 다니면서 그 지도자를 험담하고 비방하는 것은 하나님께 진노를 사는 일입니다.


무엇보다도 지도자는 하나님께서 세우신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만일 지도자와 의견이 맞지 않으면 그 지도자를 개인적으로 찾아가서 자신의 의견을 겸손하고 충성스러운 마음으로 이야기해 주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지도자를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는 것, 이것이 곧 지도자에 대한 우리의 올바른 자세요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모습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