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는 예수님께서 운명하신 후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빌라도에게 가서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한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본문의 아리마대 요셉이 보여 준 행동을 통하여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자 합니다.
먼저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누구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그는 평범한 유대인은 아니었습니다. 그는 존경받는 산헤드린 공회원으로서 율법에 철저한 사람이었고,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는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부자였으며(마 27:57), 선하고 의로운 사람이었습니다(눅 24:50). 그는 산헤드린 공회에서 예수님을 죽이기로 결안할 때 찬성하지 않은 사람이었으며(눅 23:51), 예수님을 은밀히 따르던 제자였습니다(요 19:38).
이와 같이 당시 예루살렘에서 유명인이었던 요셉이 예수님의 시체를 달라고 요구했던 것은 많은 희생을 요구하는 일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유대인들의 미움과 특히 산헤드린 공회의 거센 핍박과 징계를 각오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예수님의 시신을 싸기 위해서 세마포를 샀으며 자기를 위하여 예비한 무덤마저 예수님께 기꺼이 드렸습니다. 또한 그는 예수님의 시신을 만짐으로 부정했기 때문에 1주일 동안 유대인의 큰 명절인 유월절에도 참여할 수 없었습니다. 산헤드린 공회원으로서 유월절을 지키지 못했다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일이며 비난거리가 되는 일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모든 수모와 불이익, 그리고 생명의 위협까지도 감수하면서 예수님의 시신을 돌본 요셉의 행동은 3년 동안 예수님의 제자로 훈련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을 버리고 도망간 제자들의 모습과는 너무나도 대조적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진정한 용기를 가지고 예수님을 좇았던 요셉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날에도 예수님을 따른다는 것은 진정한 용기를 요구합니다.
예수님을 따를 때 때로는 우리의 지위와 권세, 명예와 재물에 희생과 위협이 따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예수님을 위해서 그 모든 것을 감수할 수 있는 것, 그것이 바로 모든 성도들이 가져야 할 진정한 용기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