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일평생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는 생을 사셨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영광을 다 버리시고 이 땅에 오셔서 죄인을 용서하시고 병자를 고치시며 귀신들린 자를 놓여나게 하시고 죽은 자를 살리시며 절망에 처한 자에게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뜻대로 사신 예수님은 최후로 십자가를 지시기에 앞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마지막 기도를 하셨습니다. ‘아바 아버지여 아버지께는 모든 것이 가능하오니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예수님은 자신이 마셔야 할 인류의 죄악의 잔이 얼마나 무섭고 고통스러운 것인지 알고 계셨습니다. 더욱이 속죄양이 되어 하나님 아버지께 버림 받아야 한다는 것은 예수님께 더할 나위 없는 고통이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모든 것을 아시고도 하나님의 뜻에 전폭적으로 순종하셨습니다. 그래서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그리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세상 죄를 다 짊어지고 십자가 위에서 몸 찢고 피 흘려 죽으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순종이 있었기에 죄악과 저주 가운데 살아오던 인류에게 구원과 영생의 길이 열리게 되었습니다.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고 타락한 후, 인간은 영적으로 하나님과 단절되어 영혼이 죽고 육체는 병들고 부패하여 흙으로 돌아가야 했습니다. 그리고 환경적으로는 저주의 엉겅퀴로 인해 고통받는 삶을 살게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는 피투성이채로 끊임없이 반역의 역사를 걸어왔습니다. 이같이 하나님의 뜻을 거역하여 멸망을 향해 치닫고 있던 인류를 위해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순종의 십자가를 지셨습니다. 그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를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못났음에도 불구하고, 버림받아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의 보혈의 공로로 구원받고 영생을 얻을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순종을 통하여 구원의 은총을 받은 우리 성도들도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고백과 함께 하나님의 뜻에 전폭적으로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