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믿음의 이웃에 대한 우리의 태도에 대해서 말씀하고 있습니다.
먼저, 우리는 이웃이 잘못을 저지를 때 사랑과 말씀으로 잘 인도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본문 17절에는 “너는 네 형제를 마음으로 미워하지 말며 이웃을 인하여 죄를 당치 않도록 그를 반드시 책선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주목해야 할 사실은 이웃이 범죄할 때 우리가 그를 옳은 길로 잘 인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는 그 책임을 우리에게 반드시 물으신다는 것입니다. 이웃이 잘못 가는 것을 보고도 ‘네 갈 대로 가라’는 식으로 무관심하게 방치한다면, 우리는 하나님 앞에 죄를 짓는 것이 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신앙을 돌아볼 뿐 아니라 항상 내 이웃의 신앙 생활에 대해서도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우리는 이웃의 죄를 용서하는 태도를 가져야 합니다. 본문에는 “원수를 갚지 말며 동포를 원망하지 말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 옛말에 “은혜는 물에 새기고 원한은 돌에 새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만큼 은혜는 쉽게 잊고 원한은 오래 기억한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흔히 이웃에게 상처를 받으면 용서할 줄을 모릅니다. 그 상처를 원한으로 마음 깊이 묻어 두고 있다가 기회가 오면 그 원한을 갚으려고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들을 용서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하나님 앞에 용서받은 죄인들이기 때문입니다. 즉 허물과 죄로 말미암아 죽을 수밖에 없던 우리가 이같이 의롭다함을 받아 하나님의 자녀로 살아갈 수 있게 된 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공로를 통한 용서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용서받은 자로서 용서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입니다.
본문은 결론적으로 “이웃 사랑하기를 네 몸과 같이 하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이웃을 잘 인도하거나 용서하는 것 모두는 바로 그 영혼에 대한 진정한 사랑에 기반해야 합니다. 이는 죄인을 용서하고 사랑하되 목숨을 내어주기까지 사랑하신 그리스도의 희생의 사랑을 체험한 우리들이 이웃을 향하여 마땅히 가져야 할 마음이요 태도인 것입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이웃의 잘못을 바로 잡아 주고 용서하되 무엇보다도 서로 사랑하기에 힘쓰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