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문둥병 환자를 정결하게 하는 규례에 대해서 기록하고 있습니다. 본문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께 예물 드리는 일은 결코 부담스러운 일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신 문둥병자가 정결케 되는 규례에 의하면, 원래 문둥병 환자가 나았을 때 하나님께 드리는 속건제와 속죄제와 번제의 제물은 흠 없는 어린 숫양 둘과 일 년된 어린 암양 하나, 그리고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삼에 기름 섞은 소제물과 기름 한 록입니다(레 14:10). 그런데 본문 21절과 22절을 보면, 만약 사람이 가난하여 이에 힘이 미치지 못하면 어린 숫양 하나와 고운 가루 에바 십분 일에 기름 섞은 것과 기름 한 록을 취하고, 그 힘이 미치는 대로 산비둘기 둘이나 집비둘기 새끼 둘을 취하되 하나는 속죄 제물로, 하나는 번제물로 삼도록 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이 문둥병자가 정결케 되는 데 드려지는 예물이 그것을 드리는 자의 생활 형편에 따라 차이가 있도록 한 것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예물 드리는 자의 사정과 형편을 고려하셔서 예물을 제정하고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즉, 하나님께서는 빈부를 가리지 않고 일률적으로 예물을 바치게 하시지 않으시고 차등을 둠으로써 가난한 자들도 부담없이 예물을 드릴 수 있도록 배려하고 계신 것입니다.


오늘날도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리한 것을 요구하시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가진 것의 범위내에서 힘이 미치는 대로 드리기를 원하십니다. 그렇다고 하여 적게 드리라는 말은 아닙니다. 나의 힘이 미치는 대로 드리라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께 예물을 드리는 우리의 마음 자세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마음 자세로 예물을 드려야 할까요? 고린도후서 8장 12절에 보면, “할 마음만 있으면 있는 대로 받으실 터이요 없는 것을 받지 아니하시리라”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드리려는 마음이 담긴 것이라면 적은 액수의 예물이라도 하나님께서 열납하시지만, 마음이 담기지 않은 불신앙적인 예물은 액수가 아무리 많더라도 받지 않으신다는 말씀입니다. 중요한 것은 힘이 미치는 대로 드리는 것이요, 드리고자 하는 마음과 함께 드리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