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방법에는 번제, 소제, 화목제, 속죄제, 속건제가 있었습니다. 이 다섯 가지 제사 방법 중, 본문에는 소제를 드릴 때의 주의 사항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소제’란 문자적으로는 ‘예물’, 혹은 ‘선물’을 의미하며,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하고 또한 그의 복을 사모하여 드리는 제사입니다. 이러한 소제의 제물로는 곡식이 드려졌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소제를 드릴 때 제물에 누룩이나 꿀은 넣지 말고 소금은 반드시 넣으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명령을 내리신 이유는 무엇일까요?
먼저, 누룩은 부패와 위선을 의미하고(마 16:12), 꿀은 세속적인 쾌락과 재리를 상징합니다(잠 5:3). 이와 같이 누룩과 꿀은 우리의 삶을 부패시키고, 하나님으로부터 분리시키는 독소와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소제물로서 화제를 드릴 때에는 누룩과 꿀을 드리지 말라고 말씀하신 것입니다. 또한 누룩과 꿀은 발효성이 강한 식품으로써, 높은 온도에서는 쉽게 발효하여 그 원래의 성질이 변질되는 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누룩과 꿀은 쉽게 변질되는 신앙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신앙을 변질시키는 누룩과 꿀을 우리의 삶 속에서 단호하게 제해 버려야 하는 것입니다.
또한, 본문 13절에는 “네 모든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을 네 소제에 빼지 못할지니 네 모든 예물에 소금을 드릴지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고대에는 소금이 매우 비싸고 귀한 식품이었습니다. 또 소금은 맛을 내고 오래 두어도 변질되지 않는 성질을 가지고 있어서 언약의 상징물로 지정되었으며, 모든 예물에 첨가되었습니다. 그래서 본문에서도 소금을 가리켜 “네 하나님의 언약의 소금”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소금은 바로 우리의 신앙의 순수성과 불변성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소제물에 소금을 치라는 것은, 하나님 앞에서 순수하고 변치 않는 신앙을 유지하라는 말입니다.
소제물에 대한 주의 사항은, 우리가 부패와 세속적인 유혹을 멀리하고 하나님을 향한 변함 없는 순수한 믿음을 갖고 신앙 생활을 하여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줍니다. 우리가 이렇게 살아갈 때, 우리의 삶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삶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