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은 성막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제사하는 제사장이 야웨 앞에서 죽음을 면키 위하여 해야 할 일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제사장이 된 우리그리스도인들이 지켜야 할 의무이기도 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떤 자세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지 오늘 본문 말씀을 통해 살펴보겠습니다.


첫째, 제사장은 성전에 들어가기 전에 물두멍의 물에 수족을 씻어서 죽음을 면하라고 했습니다(30:19-21). 물두멍은 놋으로 만든 일종의 큰 세숫대야인데, 제사장들은 성막에 들어가기 전이나 번제단에서 제사를 드릴 때에 반드시 이 물두멍에 그들의 수족을 씻어야 했습니다. 물두멍의 물은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더러운 수족은 죄악된 인간의 모습을 상징합니다. 따라서 물두멍의 물에 더러워진 수족을 씻으라는 정결 규례는, 오늘날 하나님을 섬기는 모든 성도들이 하나님께 나아갈 때 반드시 먼저 예수님의 보혈로 죄 씻음받아야 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둘째, 제사장의 옷 가장자리에 돌아가며 금 방울과 석류를 달아서 성소에 나갈 때 그 소리가 들리게 하라고 했습니다(28:34-35). 제사장은 성막에서 직무를 수행할 때 야웨께 부정을 범하면 그 자리에서 죽임을 당했습니다. 그래서 제사장은 성막에서 하나님을 섬길 때 매우 신중하고 조심성 있게 직무를 감당해야 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오늘날 제사장의 특권을 부여받은 우리들은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섬겨야 하는 것입니다.


셋째, 제사장은 베로 고의를 만들어 입어 하체를 가리라고 했습니다(28:42). 이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의(義)로 옷 입고, 하나님을 섬기라는 말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예수님의 의를 의지하는 길뿐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도 우리가 하나님을 섬기고 예배할 때는 언제나 예수님의 의를 의지해야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자세로 예배를 드리고 계십니까? 왕 같은 제사장된 우리는 하나님을 섬길 때 이 세 가지 의무를 반드시 기억하고 지켜야 합니다. 그리하여 먼저 예수님의 보혈을 의지하여 모든 죄를 사함받고, 예수님의 의를 의지하여 하나님께 나아가서, 경외와 감사의 마음으로 예배 드려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