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에는 혼인 잔칫집의 들러리로서 신랑을 맞이하는 열 처녀의 비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비유는 불원 장래에 다시 오실 예수님을 맞기 위해 어떻게 준비하고 있어야 하는가를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첫째, 깨어 있어야 합니다. 열 처녀는 신랑을 기다리다가 잠이 들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오늘날 신앙의 잠을 자고 있는 성도들의 모습을 말해 줍니다. 마가복음 4장에 보면, 신앙의 잠을 잔 제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과 함께 배를 타고 가던 제자들은 바다를 건너는 데 정신이 팔려 그만 예수님을 잠재우고 말았습니다. 신앙의 잠을 잔다는 것은 예수님을 잠재우는 삶을 말합니다. 예수님과의 교제가 없는 삶, 기도하지 않는 삶, 말씀 가운데 행하지 않고 세속적인 것에 취하여 정신 차리지 못하는 삶이 바로 신앙의 잠을 자는 삶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신앙의 잠에서 깨어나서 주님을 맞을 준비를 해야 하는 것입니다.
둘째, 성령 충만하여야 합니다. 마침내 신랑이 왔지만, 이 때 미련한 다섯 처녀의 등은 기름이 모자라 불이 꺼져 가고 있었습니다. 등은 신앙의 겉모습, 경건의 모양을 의미하며, 기름이란 성령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성령 충만할 때 힘이 있습니다. 기도와 말씀에 힘쓸 때 우리는 성령 충만함을 받아 주의 열심을 가지고 봉사하고, 주의 복음을 전하고, 이웃을 섬기고, 가난하고 고통받는 자를 구제하는 능력 있는 신앙인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셋째, 바로 오늘이 재림의 날이라는 자세로 살아야 합니다. 미련한 다섯 처녀는 기름을 사오는 동안 문이 닫혀서 혼인 잔치에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도적같이 오시겠다고 말씀하셨습니다(계 16:15). 그러므로 우리는 언제든지 주님을 맞을 만반의 준비를 다하여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계 22:20)라고 고백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입니다.
오늘 밤 주님께서 오신다면 맞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우리의 신랑되신 예수님은 어느 순간 갑자기 오실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마지막 때를 살고 있는 우리는 언제라도 주님께서 오시면 즐거운 혼인 잔치에 들어갈 수 있도록 준비하여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