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에는 자연 법칙이 있습니다. 또 국가에는 국법이 있어서 그 나라의 국민은 그 법을 지킬 의무를 부여받습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께서도 하나님의 백성들이 지켜야 할 법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십계명입니다. 그러나 그 어느 누구도 이 계명을 온전히 지킬 수 없었으며, 따라서 하나님 앞에 의(義)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러므로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인간을 불쌍히 여기시고 구원 얻을 길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그 길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는 은혜의 길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 하나님의 모든 계명과 율법을 완성시키시고 “다 이루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예수님만 믿으면 구원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으므로 십계명과 아무런 상관이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비록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얻었지만, 이제 하나님 나라의 시민으로서 하나님의 법인 십계명을 지켜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새로운 구원의 길을 열어 주셨기 때문에 십계명은 더이상 우리의 구원의 조건이 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일평생 신앙 생활을 하면서 하나님의 뜻에서 벗어나지 않는 삶을 살기 위하여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범인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십계명을 지킬 수 있을까요? 우리가 예수님을 영접하기 전에는 이 계명들을 지키는 것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에는 우리 안에 계시는 성령의 도우심으로 계명들을 지킬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빌 4:13).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우리는 아직은 비록 불완전한 존재이지만, 성령께서 우리의 연약함을 도와 주시기 때문에 오히려 소망이 있습니다. 우리가 성령 충만을 받고 성령의 권능을 받을 때, 우리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키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의무를 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