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신앙 생활을 하면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것 중 대표적인 것이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하나님의 섭리는 인간의 지혜로는 도무지 알 수가 없습니다. 오직 성령께서 깨달음을 주실 때만 알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초보적인 신앙 단계에 있는 사람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그 문제만 바라보고 하나님께 원망, 불평합니다. 그러나 신앙이 자라고 성숙해질수록 원망과 불평은 점차 사라지고, 오히려 문제를 통해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감사드리게 됩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섭리를 깨달은 사람은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게 됩니다. 요셉이 바로 이러한 사람입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요셉이 자신을 팔았던 형들에게 자신의 신분을 밝히고 화해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특히, 본문 7절 이하에는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는 요셉의 성숙한 신앙이 잘 나타나 있습니다. 요셉이 이처럼 하나님의 섭리를 깨닫고 범사에 하나님을 인정하게 되기까지는 13년간의 연단 기간이 있었습니다. 요셉은 애굽에 노예로 팔려 온 후 한동안은 자신이 비참한 삶을 살게 된 것이 전적으로 형들 때문이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모든 역경과 절망을 극복하고 자신의 꿈이 눈 앞에서 성취되는 것을 보면서, 그는 자기가 애굽에 팔려 온 것이 하나님의 계획이었음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우리도 일평생을 살아가면서 요셉과 같이 뜻밖의 환난과 고통을 겪을 수 있습니다. 아무 잘못도 없는데, 뜻밖의 사람들을 통해서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을 당할 수도 있습니다. 그 때 우리가 승리할 수 있는 비결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삶 속에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일입니다. 우리의 일평생은 하나님의 뜻과 계획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생각하기에 좋은 일을 만날 때도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하며, 슬픈 일을 만날 때도 그 일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할 때 하나님께서 친히 우리의 길을 지도해 주시는 것입니다(잠 3:6).


하나님께서는 모든 범사를 그의 때와 기한을 좇아 이루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범사에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고 하나님께 의탁하여야 합니다. 그리하면 우리 삶의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게 되는 것입니다(롬 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