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교만과 탐욕은 인간을 타락시키고 더불어 살 수 없는 존재가 되게 합니다. 교만과 탐욕으로 일그러진 인간이 살아가는 삶은 바벨탑을 쌓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면, 이러한 인본주의적인 바벨탑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홍수 심판 후 하나님의 복을 받아 번성해진 노아의 후손들은 동방으로 옮겨가다가 시날 땅에서 마음을 합하여 큰 도시를 이루고 하늘까지 닿는 탑을 쌓아서 ‘인본주의 사회의 나라’를 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이 다가올지라도 탑의 꼭대기가 하늘에 닿아 있으면 심판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 중심으로 살지 말고 인간 중심의 삶을 영위하자는 적극적인 반역 행위였습니다. 결국 바벨탑은 인간 교만의 상징이요, 탐욕의 징표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의 언어를 혼잡하게 하시자 그들은 뿔뿔이 흩어져 버리게 되었고, 그들의 바벨탑은 무너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하나님을 대적하려는 교만과 탐욕으로 쌓아 올린 수많은 바벨탑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개인이나 사회나 국가나 쌓아 올린 바벨탑은 그 시작부터 파멸의 운명을 안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에 기초한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합니다. 예수님은 하늘의 모든 영광과 주권을 버리시고 인류의 구원을 위해 가장 낮고 비천한 고난의 삶을 기쁘게 받아들이는 겸비함을 보이셨습니다. 이 겸비함이야말로 흔들리지 않는 터전입니다. 절대 겸비의 마음을 가진 개인, 사회, 국가는 절대로 무너지지 않으며, 하나님의 복을 받습니다. 그러므로 진정 이 세상에서 잘 살 수 있는 길은 하나님의 복을 받고 사는 길임을 알아야 합니다.
오직 파멸치 않는 영원한 삶이 있는 곳은 ‘하나님 나라’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 바탕 위에 세워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높은 데 마음을 두지 않으시고 낮은 데 마음을 두셨습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 하지 아니하시고 섬기려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생활도 이러한 예수님의 삶을 본받아 무너지지 않는 영원한 하나님의 기초에 서시길 주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