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지혜관의 특징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나누어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1. 신본주의적 지혜관
영원 전부터 계신 하나님께서는 천지 만물을 창조하시고 주관하십니다. 나아가 하나님은 모든 선악의 기준이시며, 이 기준에 따라 심판을 행하실 분이십니다. 또한 하나님께서는 일반 계시와 특별 계시를 통해서 자신의 존재와 뜻을 인간에게 알리십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을 떠나서는 지혜가 있을 수 없고, 그를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이 됩니다.
2. 율법적 지혜관
율법적 지혜관은 신본주의적 지혜관에서 파생된 특징을 갖습니다. 성경은 지혜를 받아들이지 않거나 행하지 않는 사람은 영원한 심판에 처해질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성경은 지혜의 실천 강목이 율법을 행하는 것이요, 율법을 행하는 것이 지혜의 실천이라고 말합니다(시 119:105, 마 7:24). 성경에서 말하는 지혜는 세상의 윤리나 도덕의 수준에 그치는 것이 아닌, 인간의 구원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는 율법적 지혜인 것입니다.
3. 실용주의적 지혜관
성경에는 이웃 간의 관계에서 그리스도인이 가져야 할 바른 자세에 대한 실질적인 언급이 많이 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성경적 지혜관이 실용주의적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온전한 그리스도인의 삶은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는 물론 이웃과의 수평적 관계에서 나타납니다. 따라서 그리스도인의 지혜의 영역도 이 두 가지 영역의 관계를 모두 포괄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상에서 살펴본 세 가지 성경적 지혜관에 입각하여 지혜의 삶을 살아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