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주
예람지기 2013.08.01 05: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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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루터는 천주교 수도사로 독일의 비텐베르크에서 수도를 하며 신학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는 자신이 의롭지 못하다는 생각으로 갈등하고 있었습니다.


의롭지 못하면 지옥에 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그는 오직 의로워지기 위해, 즉 죄를 짓지 않는 사람이 되기 위해 끊임없이 금식하며 밤새워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아무리 노력해도 여전히 마음 속으로 죄를 범하는 연약한 자신의 모습에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고행을 감행키로 결심하고, 깨진 유리 조각들이 깔려 있는 성당의 돌계단을 무릎으로 기어오르면서 자신의 육체를 다스려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이 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무릎이 벗겨져 피가 나도 죄를 짓지 않는 의인이 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더 이상 의인이 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하게 되자 그는 완전히 절망하여 하나님을 원망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설정해 놓고 무리한 요구를 하시는 분이라며 불평했습니다.


그런데 절망에 빠져 있던 루터는 어느 날 성경을 읽던 중, 로마서 1장 17절에서 놀라운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의 의’ 또는 ‘하나님으로부터의 의’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그는 스스로 의롭게 되고자 했는데, 성경은 ‘의는 하나님으로부터 주어지는 것’임을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의는 ‘오직 믿음으로’(from faith to faith) 얻게 되는 것임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원문 참조).


인간의 의지로는 도저히 의롭게 되지 못합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를 믿을 때, 하나님께서 의롭다고 인정해 주시는 것입니다. 이처럼 비록 죄인이지만 의로운 자로 인정받았다는 것을 가리켜 ‘칭의’(Justification by Faith)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