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주
예람지기 2013.06.26 05: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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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나라(The Kingdom of God)는 신약 성경에서 가장 자주 등장하는 용어 중의 하나입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성경의 올바른 해석을 위해서 매우 중요합니다.


1. 하나님의 나라와 천국은 같은 말입니다. “천국”(Heaven)은 마태복음에서 사용된 표현이고, 마가, 누가, 요한복음과 나머지 서신서는 주로 “하나님의 나라”라는 표현을 썼습니다. 특별히 마태가 천국이란 표현을 쓴 이유는, 마태복음이 유대인을 대상으로 씌여졌기 때문인데, 유대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을 경외심의 부족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나라를 “하늘 나라” (Kingdom of Heaven)로 불렀고, 그것을 한글 성경은 “천국”으로 번역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 “하늘 나라”, 그리고 “천국”은 본질상 같은 것입니다.


2. 하나님의 나라란 “하나님의 통치”, “하나님이 다스리는 영역”을 뜻합니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나라”는 국민, 국토, 주권 등이 있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나라”(Basileia)는 그런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다스리심 또는 통치가 임하는 곳”을 뜻합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능력과 권능이 나타나는 곳이 바로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곳입니다(마 12:28). 예수님의 다스리심과 통치가 나타나 귀신이 쫓겨가고, 질병이 치유되며, 가난과 저주가 물러갈 때 그에게는 하나님의 나라가 임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나라는 나 자신의 마음속에 임하기도 하고(눅 17:21), 교회 전체에 나타날 수 있고, 또한 세계 전체 성도 위에도 하나님의 나라가 임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가 나타나기를 간절히 바라보고 사모하며 그것을 먼저 구하는 자가 되어야 하겠습니다(마 6: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