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반석)이라는 말은 히브리어로 ‘에벤’이라고 표기합니다. 에벤은 다소 큰 크기의 베개(창 28:11), 의자(출 17:12), 우물 덮개(창 29:2), 거침 혹은 걸림돌(사 8:14)로 사용되었으며, 그릇이나 우상, 전쟁 무기를 만드는 재료로 쓰였습니다. 또한 에벤은 견고성(욥 38:20)이나 강함(욥 6:12) 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성경에서 돌은 예배 때 신성한 기둥으로- 야곱은 제단을 쌓은 곳에서 그 돌을 기둥으로 세워 놓았고, 또한 그 돌에 기름 부어 예배를 드리는 단처럼 사용하기도 함(창 28:18) - 사용되었으며, 또 율법을 기록하기 위한 돌판으로 사용되었습니다(출 32:15, 16). 돌은 또한 과거의 기적적인 사건이나 기념비적인 사건에 대한 기억의 상징물이었고(수 4:1-3), 언약의 증거물이기도 하였습니다(수 24:26-28).
신약에서는 돌이 이러한 뜻 외에 바위 혹은 돌로 조각한 신상을 의미하였는데 신약의 몇 구절은 살아 있는 돌들 - “만일 이 사람들이 잠잠하면 돌들이 소리지르리라”(눅 19:20) - 에 대하여 언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돌’에 비유하기도 합니다(막 12:10,11). 하나님을 반석으로 이해한 구약의 용법이 신약의 ‘돌’에 대한 메시아적 이해에 있어서 기초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모퉁이돌 또는 머릿돌이 되셔서 성도와 함께 참성전을 이루셨습니다. 예수님은 부수는 돌 혹은 거치는 돌이 되시어 그 위에 부딪치는 자들을 깨뜨리실 것입니다(눅 20:18). 이처럼 반석이신 그리스도는 믿지 않는 자들에게는 거치는 돌이 되시지만 신앙 공동체에 대해서는 구원이 되십니다(사 28:16). 산 돌이신 예수님처럼 그의 성도들도 산 돌이 되어 신령한 집으로 세워져야 할 것입니다(벧전 2: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