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지기직이란 누군가 다른 사람을 위하여 어떤 것을 보관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이 용어의 구체적인 뜻은 성경의 맥락 안에서 발견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청지기직에 앞서 하나님의 사랑이 있었음을 말합니다(엡 2:8-10). 청지기직은 인간이 하나님을 위하여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인간을 위하여 하나님이 먼저 행위를 하셨다는 것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합니다.
또한 성경은 성도의 새 생활에 대하여 말합니다(고후 5:17). 새 피조물은 자기가 가진 자원들을 이용하여 즐겁고 방해받지 않는 삶을 살며, 그 자유함 속에 있는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날 사람들은 청지기직을 하나의 의무, 책임으로 얘기합니다. 그러나 자유로운 생으로 초대하는 기독교적인 질서에서 가장 위대한 사람은 남의 종 노릇을 자유로이 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나아가 성경은 위의 두 가지를 말한 다음에야 소명에 대하여 말합니다(벧전 2:9).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백성을 통해서 당신의 뜻을 이루십니다. 오늘날 청지기직에 대한 해석은 기독인들이 수입의 십분의 일, 혹은 자기 시간, 능력, 정력의 일부를 하나님께 바쳐야 한다는 관념에 의하여 오염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에 의하면, 기독인이 된다는 것은 자신을 송두리째 하나님께 바치는 것입니다(롬 12:1). 이런 의미에서 청지기직은 교회의 사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도래하게 해야 할 사명을 부여받았습니다. 교회는 이런 일을 위한 사람들의 집합체입니다.
이러한 청지기직이 이해될 때, 비로소 기독인은 올바른 청지기 사명을 수행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