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람지기 2013.12.31 0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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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나이가 여행을 하던 중에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집으로 무사히 돌아갈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그렇게 해주신다면 제가 여행하다가 얻게 되는 물건은 무조건 그것의 절반을 하나님께 예물로 드리겠습니다.”


그가 기도를 마친 후, 얼마 가지 않았을 때 보따리가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앗! 보따리다. 혹시 저 속에 돈이라도 잔뜩 들어 있다면 …’


그는 설레는 마음으로 얼른 보따리를 주워 살며시 펼쳐 보았습니다. 그랬더니 겨우 딱딱한 호도 몇 알과 복숭아 세 개가 들어있을 뿐이었습니다.


기대가 무너져내려 허탈해진 그는 복숭아를 다 먹고 막 씨를 뱉으려는 순간, 하나님께 기도한 것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얼른 길에다 버린 호도 겉 껍질과 복숭아 씨앗을 주워 하나님께 드리며 이렇게 중얼거렸습니다.


“하나님, 보십시오. 약속대로 얻은 것의 절반을 드립니다. 호도의 겉 껍질과 복숭아의 씨앗을 드리오니 받으시옵소서. 어쨌든 전체의 반이 아닙니까?”


하나님께서 과연 그의 예물을 기뻐 받으셨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