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람지기 2013.12.24 0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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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바닷가 조그만 마을에 한 어린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소년은 날마다 바닷가에 나가서 놀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소년은 물새알을 발견해 그것을 양쪽 호주머니에 넣고 얼른 집에 돌아와 어머니께 보였습니다. 소년의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물새알을 맛있게 요리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도 소년은 바닷가에 나갔지만 이제는 노는 것에 더이상 관심이 없고, 하루 종일 물새알을 찾아 헤맸습니다.


하루는 물새알을 못 주워 힘 없이 집으로 돌아가는데, 어느 집에서 “꼬꼬댁”하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암탉이 알을 낳고 우는 소리였습니다. 소년은 물새알 대신 이번엔 달걀을 갖고 돌아왔습니다.


어머니는 또 말없이 그것을 요리해 주었습니다.


다음 날부터 소년은 바닷가로 나가는 대신 누구네 닭이 알을 낳는지를 살폈고, 그렇게 시작된 소년의 도둑질 버릇은 어른이 되면서 점점 더 대담해지고 규모가 커져 결국 교수대에 매달리게 되었습니다.


사형이 집행되기 전 그는 울고 있는 어머니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어머니, 제가 어린 시절 물새알이나 달걀을 가져왔을 때 저를 훈계하셨더라면 이렇게까지 되지 않았을런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