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람지기 2013.10.17 0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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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지방에 있는 한 옹기장이의 작업장을 방문했던 얘기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는 그릇 빚는 노인의 숙달된 솜씨와 작업대 위에 얹혀있는 갓 빚은 옹기들에 대하여 감탄하면서 감상했습니다.


모두가 근사하고 멋있는 모양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그는 옹기장이의 그 모든 수고가 헛되이 끝나 버린 것을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그 옹기들이 풀무불에 들어갔을 때 일부 그릇들이 금이 가고 깨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는 손상된 옹기는 아무 짝에도 쓸모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옹기장이에게 다음과 같이 질문하였습니다.


“같은 흙을 사용하면서 당신이 어느 것은 잘빚고 어느 것은 못빚었습니까? 아니면 어느 것에다가는 더 수고를 기울이고, 어느 것에는 수고를 기울이지 않았습니까? 그것도 아니면 그릇 만드는 과정에서 어느 것에는 어떤 재료가 부족했습니까?”


옹기장이는 다음과 같이 그에게 대답하였습니다.


“옹기가 손상되는 것은 그 그릇들이 불에 견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