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람지기 2013.09.04 0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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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안북도 정주에서 일제시대에 많은 애국자를 길러낸 유명한 오산학교의 어떤 선생님의 이야기입니다.


정주 어느 동리에 한 머슴이 주인집에서 열심히 일을 했습니다. 그는 어김없이 아침이면 주인의 요강을 비우고 깨끗이 닦아 놓았습니다. 그의 변함없는 신실함에 감동받은 주인은 그에게 공부를 시킬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는 학자금까지 주면서 그 머슴을 평양 숭실학교에 보내어 공부를 시켰습니다. 그리고 그가 학교를 졸업하자 전문학교에 보내어 공부를 계속하게 했습니다.


전문학교를 졸업한 그 머슴은 자기가 머슴으로 일하던 정주로 내려와서 오산학교의 선생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머슴살이를 하던 사람이 선생이 되었다고 모두 칭찬했습니다.


그는 희생정신을 가지고 학생들을 가르쳤습니다. 마침내 그가 가르친 학생들이 졸업을 하게 되었을 때, 학생들이 그에게 질문했습니다.


“선생님, 우리가 사회에 나가서 어떤 일을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요?”


그때 그 선생님은 “사회에 나가거든 요강을 닦는 사람이 되거라.”라고 말했습니다.


어떤 일을 하게 되더라도 겸손한 자세로 임할 때 하나님과 사람 앞에 인정받는 성공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