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람지기 2013.06.28 0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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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곳에 무엇이든지 희귀한 것만을 갖고 싶어하는 임금님이 있었습니다. 어느날 임금님은 맛이 기막히게 좋은 요리를 드신 후 감탄했습니다. “이제껏 먹어본 요리 중에서 이것이 제일이었다. 이 훌륭한 요리를 만든 요리사에게 많은 상을 주어야겠다.”


요리사는 임금님 앞에 와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금님, 칭찬해 주시니 대단히 감사합니다. 그러나 이 요리는 제 기술이 좋아서만이 아닙니다. 만약 좋은 야채를 파는 사람이 없었다면 제가 어떻게 맛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었겠습니까? 칭찬해 주시려거든 그 야채 장수를 칭찬해 주십시오.” 임금님이 채소 장수를 불러 칭찬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임금님, 그건 천만의 말씀입니다. 저는 그저 야채를 팔았을 뿐이며 칭찬받을 사람은 제가 아니라 그 야채를 키운 농사꾼이겠지요.”


이번에는 농사꾼이 불려 갔습니다. 그리고 자기가 농사한 야채가 세상에서 가장 맛있다는 얘기를 듣자 깜짝 놀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임금님, 그것은 틀립니다. 저는 그저 손질만 했을 뿐입니다. 제가 땅을 갈아 씨를 심어도 때를 따라 비를 주시고 햇볕을 주시는 분이 없으면 저는 잎사귀 하나, 열매 하나 만들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감사의 인사는 하늘에 계신 하나님께 드려야 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