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자로 알려진 어거스틴은 젊은 날, 마니교에 빠져 방탕한 생활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그는 밀라노에 갔다가 암브로스 감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암브로스 감독은 신앙심이 두터운데다 학식이 높은 사람이었습니다. 학문에 대한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어거스틴은 처음에는 지식을 얻으려고 암브로스 감독을 찾아갔습니다.
“암브로스 감독님, 저는 감독님의 높으신 덕망과 지식을 배우고 싶어 찾아왔습니다.” 어거스틴이 이렇게 인사를 하자 암브로스는 말했습니다.
“잘 오셨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아무런 지식도 선생에게 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제가 줄 수 있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뿐입니다.”
어거스틴이 자신은 마니교 신자이므로 기독교 신앙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하자 암브로스는 다시 말했습니다.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성령께서 선생의 마음을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 매주일 나오셔서 저의 설교를 들어 주십시오.”
어거스틴은 매주일 교회에 나가서 암브로스 감독의 설교를 들으면서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변화되었습니다.
믿음과 성령이 충만한 암브로스 감독과 같은 사람을 통하여 성자 어거스틴이 탄생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