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람지기 2013.04.11 04:51:20
1062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친구가 되어 정답게 놀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해가 지는 저녁이 되자 메뚜기는 하루살이에게 “얘, 하루살이야. 오늘은 이만 놀고 내일 다시 놀자.”라고 말했습니다. 이 말에 하루살이는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얘, 메뚜기야. 내일이라는 게 뭔데?”


메뚜기는 열심히 내일에 대하여 설명하려 했습니다.


“내일이라는 것은 캄캄한 밤이 지나고 나면 동쪽에서부터 밝은 빛이 나오고, 그 밝은 빛이 나오면 찬란한 아침이 있는 그 때가 내일이라는 거야.”


그러나 아무리 설명을 해 주어도 하루살이는 내일을 살아본 적이 없기 때문에 메뚜기의 말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너의 말은 도무지 이해가 안돼. 너는 지금 나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 틀림없어. 너하고 다시는 안 놀아.”


하루살이가 화를 내며 가버리자 메뚜기는 “내일이란 틀림없이 있는데……”하며 중얼거렸습니다.


내일의 천국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들은 이 땅에서의 삶이 전부인 줄 알고 이 땅의 것에 애착을 갖지만 천국을 믿는 사람들은 이 땅에 대한 애착을 버리고 영원한 것을 사모하며 살아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