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화
예람지기 2013.02.28 04:5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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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커 교도가 말을 타고 숲을 지나고 있을 때, 순식간에 노상 강도가 나타나 그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목숨이 아깝거든 돈을 내 놓으라고 소리쳤습니다. 퀘이커 교도는 아무 말 없이 지갑을 꺼내 건네 주었습니다.


강도는 그것에 만족치 않고 퀘이커 교도가 타고 있는 말에 눈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강도는 말을 빼앗아 타고 달아나려고 했습니다. 그 순간 퀘이커 교도가 길을 막아선 채 설교하기 시작했습니다.


강도는 권총을 다시 빼들고 퀘이커 교도의 머리를 겨누며 조롱의 말을 했습니다.


“어리석은 놈! 손가락 하나도 움직이지 못한 채 돈과 말을 빼앗긴 주제에 나한테 설교를 해? 한 마디만 더 해봐라. 네 머리통에 구멍을 내줄 테다!”


그런데도 퀘이커 교도는 조금도 두려움을 느끼지 않는 듯 웃으며 말했습니다.


“친구여, 돈지갑이나 말 때문이라면 내 목숨을 내놓지 않겠소. 하지만 내가 당신을 구할 수만 있다면 내 목숨을 기꺼이 드리겠소.”


그러자 강도는 말에서 내려 지갑을 땅에 던지면서 투덜거리며 도망치듯 사라졌습니다.


우리가 행악자를 만나게 될 때, 불평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바라며 선을 행해야 합니다. 그가 택한 백성이라면 언젠가는 돌이키리라 믿고 그 영혼을 사랑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