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손상률 원로 목사)
예람지기 2011.05.02 10:41:15
1991

 

 

꽃 주일

 
‘계절의 여왕’이라 불리는 5월이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의 봄은 확실히 꿈과 낭만을 느끼게 하는 젊음의 계절임에 틀림이 없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러 가지 축제와 기념행사가 열려지고 교회에서도 어린이주일, 어버이주일, 스승의 주일에 이어 ‘가정의 달’로써 기념할만한 행사도 계획되어 있다. 5월의 첫날이자 첫주일인 오늘이 어린이 주일이다. 미국의 시인 롱펠로우(H.W.Longfellow)가 “어린이는 인생의 꽃이다.”라고 한 말은 매우 적절한 표현인 것 같다. 어린이 주일을 꽃주일이라고 부르는 것도 그와 맥이 통하기 때문이다.

 

어린이 주일은 1856년 미국 메사추세츠 주에 있는 제일 유니버셜리스트 교회 레오날드(H,Leonald) 목사에 의해서 시작되었다. 레오날드 목사는 어린이의 중요성을 알고 애정있는 교육을 통하여 건전한 크리스천 인재가 되게 하려는 목적으로 이 일을 시작하였다. 이후부터 뜻을 같이하는 여러 교회와 목사들이 동참하면서 꽃이 만발하는 6월 둘째 주일을 어린이 주일로 제정하게 되었다. 어린이 주일 행사는 어린이를 예찬하며 꿈과 희망을 가꾸게 하는 취지를 살려 다양하게 꾸며졌다.

 

로베르 시의 어느 조합교회 목사는 이날에 ‘샤론의 장미’라는 제목을 붙여 예배를 드림으로 ‘꽃주일’이라는 명칭이 생기게 되었다고 한다. 이 날에 교회 강단 앞에는 예쁜 리본을 단 꽃다발을 쌓아 놓고 일곱 살 된 어린이를 불러내어 목사가 입을 맞추고 꽃다발을 하나씩 나누어 준다. 또 그 아이의 생일과 유아세례 받은 날짜를 기입하고 목사가 서명한 작은 성경책을 선물로 주었다. 우리나라에서는 소파 방정환 선생의 주도로 5월 5일이 어린이날로 제정되었기에 이날과 맞추어 5월 첫 주일이 어린이 주일로 정해졌다. 교회나 사회가 가정의 꽃이요, 나라의 희망인 어린이를 꽃처럼 맑고, 밝고, 건강하게 잘 가꿀 수 있도록 다짐하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출처 : 후암교회(www.huam.org)